안녕하세요.
바른 얼굴과 예쁜 미소를 만드는 나의 교정주치의 치과교정과 전문의 임현묵입니다.
미사, 강일 지역에서 교정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환자나 보호자분들께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교저 진행중인데, 사랑니가 불편해요"
"고등학생인데 벌써 사랑니가 나오고 있어요!, 교정때문인가요?
"우리 아이는 사랑니 뺄 때 금방 끝났다는데, 옆집 아이는 왜 그렇게 오래 걸렸대요?"
"저도 예전에 사랑니 뺐을 때 며칠을 고생했는데, 어떤 사람은 하나도 안 아팠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사랑니인데 왜 누구는 빨리 나오고 금방 끝나고, 누구는 며칠씩 붓고 아픈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막연하게 "사랑니는 원래 다 아픈 거다"라고만 알고 계셨다면, 오늘 내용이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오늘 다루는 내용은 치과교정과 전문의로서 턱뼈와 치아 배열을 오래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부분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다루는 내용은 치과교정과 전문의로서 턱뼈와 치아 배열을 오래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부분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사랑니는 왜 이렇게 다르게 나올까
사랑니는 제3대구치라고 부르며, 보통 4개가 존재합니다. 사람에 따라 아예 없기도 하고, 1~4개만 있는 경우도 흔한 편입니다.
가장 안쪽에 자리하다 보니, 턱이 점점 작아진 현대인의 턱뼈 구조상 똑바로 나올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잇몸뼈 속에 비스듬히 눕거나 파묻힌 채로 자리를 잡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이 매복 형태에 따라 통증도, 발치 난이도도 크게 달라집니다.
1) 매복의 종류
수직 매복 : 다른 치아와 같은 방향으로 똑바로 자리 잡은 형태
근심경사 매복 : 앞쪽 어금니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형태
수평 매복 : 옆으로 완전히 누워있는 형태
완전매복 / 부분매복 : 잇몸뼈에 완전히 덮여있는지, 일부만 노출되어 있는지에 따른 구분
2) 통증이 생기는 이유
부분매복인 경우 통증이 잘 생깁니다. 일부는 겉으로 노출되고 일부는 잇몸으로 덮여 있다 보니, 그 틈새로 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가고 양치로는 잘 제거가 안 되어 안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죠. 이때 잇몸이 붓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완전매복이라도 잇몸뼈 안쪽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으면, 오히려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난이도를 결정하는 요인
"신경이랑 가까워서 대학병원 가보라고 하던데요" 같은 이야기, 들어보신 분들 계실 텐데요.
일반적으로 매복이 깊을수록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완전매복이어도 수직으로 곧게 매복되어 있다면 발치 자체는 비교적 수월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수평으로 누워서 옆 치아 뿌리를 누르고 있다면, 치아를 나누어 발치해야 하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이죠.
즉 매복의 깊이보다는, 어느 방향으로 누워있는지가 난이도를 더 크게 좌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신경관과의 거리도 변수가 됩니다. 사랑니 뿌리가 신경관에 가깝거나 맞닿아 있는 경우, CT 촬영을 통해 신경관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에 맞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출처: The Positional Relationship Between the Mandibular Canal and the Lower Third Molar Determined on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2. 나이와 성별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 이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사이에는 잇몸뼈 자체의 유연성이 좋은 편입니다. 치아와 잇몸뼈 사이 치주인대 공간이 넉넉하다 보니, 발치 시 치아가 비교적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경우가 많은 거죠.
반면 30대를 넘어가면서는 그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치아와 잇몸뼈가 단단하게 유착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되면 발치 시 힘이 더 필요하고, 통증이나 붓기도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30대 이상이라고 항상 그런 건 아니고 개인차가 상당히 크지만, 상대적인 비율로 보면 그런 경향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보통은 남성분들이 잇몸뼈의 밀도가 높은 편이라 발치 난이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잇몸뼈의 밀도나 치주인대 상태 같은 개인별 요인이 성별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사랑니로 인해 앞으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어 보인다면, 잇몸뼈가 유연한 20대 안에 미리 정리해두시는 편을 권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교정 치료 중에 사랑니가 더 빨리 올라오기도 합니다
교정과 진료를 오래 보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교정하는 중인데 사랑니가 갑자기 올라왔어요"입니다.

특히 발치를 동반한 교정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어금니 뒤쪽 공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지는 시기가 생깁니다. 치아들이 전체적으로 배열을 잡아가면서 맨 뒤쪽에 공간이 확보되다 보니, 그 틈을 타고 사랑니가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올라오는 경향이 있는 거죠. 비발치로 진행하는 교정에서는 이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덜 관찰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교정과 전문의로서 환자분들을 직접 보면서 느껴온 경향이지, 모든 분께 똑같이 나타나는 정해진 공식은 아닙니다. 다만 발치교정 중에는 사랑니 맹출 시점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니가 예상보다 일찍 올라오면, 유지장치를 만들때 디자인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할 수 있어서, 중간 점검 때 사랑니 위치와 맹출 정도를 함께 확인하고, 발치 시점을 교정 치료 흐름에 맞춰 조율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이유
사랑니는 매복 방향, 신경관과의 거리, 옆 치아 뿌리와의 관계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부위입니다. CT 판독을 통해 신경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순서와 기구를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같은 사랑니라도 접근 방식에 따라 발치 시간과 이후 회복 과정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보니, 발치 전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충분히 거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특히 교정 치료를 받고 계신 경우라면, 사랑니 하나만 따로 보는 게 아니라 전체 치아 배열과 이동 계획까지 함께 고려해서 발치 시점을 잡는 게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교정 치료 흐름을 잘 아는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Q. 사랑니가 아직 잇몸에 덮여 안 보이는데, 지금 빼야 하나요?
A. 증상이 없다면 꼭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잇몸이 자주 붓거나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나이가 젊고 치유력이 좋은 시기에 미리 정리해두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죠.
Q. 저는 사랑니가 완전히 묻혀있다고 하는데, 그럼 더 힘든 발치인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완전매복이어도 수직으로 곧게 자리 잡고 있으면 오히려 수월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옆으로 누워있으면 매복 정도와 상관없이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CT로 방향을 확인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죠.
Q.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발치가 더 아프고 어려운가요?
A. 상대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는 건 맞지만,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개인마다 잇몸뼈 상태와 치아 뿌리 모양이 다르다 보니, 정밀 검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게 정확한 거죠.
Q. 교정 중인데 사랑니가 벌써 올라왔어요. 바로 빼야 하나요?
A. 꼭 바로 빼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발치교정처럼 어금니 뒤쪽에 공간이 생기는 치료를 받고 계시다면, 사랑니가 예상보다 일찍 맹출하는 경우가 있어서 교정 진행 상황에 맞춰 발치 시점을 조율해드리는 편입니다.
6. 마무리
같은 사랑니라도 매복 방향, 나이, 잇몸뼈 상태에 따라 통증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고, 교정 치료 여부에 따라 맹출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오늘 내용으로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혹시 사랑니 관련해서 불편감이 있으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상담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